일본 제국주의 시대에 호남지역의 인재를 교육시켜 민족역량을 키우자는 취지로 민립대학 건립운동이 일었지만 일제의 방해로 성사되지 못했습니다. 일본이 물러난 뒤 1946년 7만 2천명의 성금으로 만들어진 해방 후 최초의 민립대학이 바로 조선대학교입니다.
대학 설립이념과 설립과정의 뚜렷한 공공성에도 불구하고 초대 설립동지회장이었던 박철웅씨는 조선대학교를 사유화했고 전횡을 일삼았습니다. 87년 민립대학 정신으로 돌아갈 것을 요구하는 100여일의 농성과 1.8항쟁을 거쳐 교육부의 임시이사체제로 운영되다가 2010년부터는 정이사체제가 되었습니다.
우여곡절을 거친 조선대학교는 특정가문의 전횡으로부터는 형식적으로 자유를 찾았지만 설립이념의 공공성을 회복하지 못하고 표류하다가 최근에는 정부로부터 '역량강화대학'이라는 진단을 받아 내년부터는 정원10%를 감축해야 하는 상황까지 왔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다시 한 번 조선대학교의 설립이념을 확인하면서 조선대학교를 혁신대학으로 재탄생시키자는 논의가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지역사회 거버넌스가 중심이되어 조선대학교를 운영하면서, 혁신교육의 대학모델을 교육과정화 합니다. 혁신교육 입학전형을 마련하고, 광주학-주민참여대학과 노동자대상 자유대학 교육과정 등을 통해 교육과정의 혁신방안을 만들어 나갈 수 있습니다.

이런 얘기를 나누며 혁신대학 조선대학교의 비전을 상상하는 토론회가 열립니다. 관심 가져주세요.

Posted by 나경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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